“조직 슬림화 박차” 엔씨소프트, 4개 자회사 설립 확정

임시 주총서 ‘분할계획서’ 승인, 내년 2월 1일 출범 목표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사, AI 전문 기업 ‘엔씨 에이아이’ 설립
박병무 대표 “혁신적인 개발 문화 만들고, 글로벌 신규 IP 발굴”


최문영(왼쪽부터)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대표,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 서민석 루디우스 게임즈 대표, 이연수 엔씨 에이아이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엔씨소프트는 28일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위한 4개의 자회사 설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독립 스튜디오 전환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데, 엔씨소프트도 구조조정 등 조직 슬림화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신설 회사는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와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엔씨 에이아이(NC AI) 등 네 개의 비상장 법인이다. 신설 법인 네 곳은 내년 2월 1일 출범될 전망이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는 TL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TL은 지난달 1일 글로벌 출시 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TL을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육성할 계획이다. TL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TL 캠프는 최문영 캡틴이 대표를 맡는다.

빅파이어 게임즈는 LLL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LLL은 슈팅 장르 게임이다. LLL 개발을 총괄하는 LLL 시드는 배재현 시더다. 루디우스 게임즈는 TACTAN(택탄)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택탄 개발을 총괄하는 Project G 시드로는 서민석 시더가 대표가 선임됐다.

마지막으로 엔씨 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기술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바르코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표는 엔씨소프트 AI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NC 리서치 이연수 본부장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독립 개발 스튜디오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속도감, 유연함, 창의성을 갖춘 혁신적인 개발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신규 IP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신설 법인이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엔씨소프트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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