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수원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스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이 마비된 가운데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오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원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스키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스키를 타고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미끄러운 도로 상황 탓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차량들과 달리 시원하게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수원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스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평생 이 날만을 기다린 듯하다”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로에서 스키를 타는 게 너무 위험해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등 수도권에 이틀째 폭설이 내리면서 아침 출근길부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린 데다 이날도 오전까지 강설이 이어지면서 서울 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누적 실 적설량은 최대 40㎝에 이른다. 관악구 40.2㎝, 성북구 27.1㎝ 등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 기준 대설 여파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됐다. 코레일 측은 선로에 쌓인 눈이나 나뭇가지 등을 치우느라 열차 출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곳곳 차로에서도 교통이 통제됐다. 서울시는 오전 7시 기준 와룡공원로,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터널, 서달로, 흑석로 등 6곳의 교통을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간에서는 도로변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의 이유로 제거 작업 등이 진행 중이다.

시는 전날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제설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재 인력 1만1106명, 장비 1936대를 동원해 제설제 살포, 도로에 쌓인 눈 밀어내기 등 강설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