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방문해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과 바이오파운드리 베타시설을 참관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디지털 바이오는 아직까지 절대강자가 없는 상태로 우리의 디지털바이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합성생물학 기반 제조역량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첨단바이오가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시대서 국부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연구현장을 둘러보고, 첨단바이오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소통은 윤석열 정부에서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과학기술·디지털 국민공감’ 정책의 일환으로, 미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한 첨단바이오 분야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고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진입을 위해 산·학·연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등 바이오 연구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가운데, 산업·교육·연구 현장에서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첨단바이오 분야 혁신을 가속화하고자 했다.
정부는 지난 4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양자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으며, 특히 그동안 축적된 우리의 바이오 분야 기술역량·데이터와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 산업을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다음 달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을 통해 바이오 분야 전반에 걸친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 바이오 경제 시대를 선도하며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첨단바이오 분야 전문가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
이날 유 장관이 방문한 생명연의 ‘국가바이오파운드리 베타시설’은 바이오파운드리 사전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로, 2021년부터 KAIST와 공동으로 운영하며 합성생물학 분야 연구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내년에는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본격화하여 국가 바이오제조 혁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을 비롯하여 첨단바이오 분야 기업·대학·출연연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디지털·로봇 기술과 바이오 기술의 융합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 ▷바이오 분야 출연연-기업 간 기술사업화 협력 방안 ▷신변종 바이러스 질병 신속대응을 위한 협력연구 지원방안 ▷바이오 선도국과의 글로벌 연구협력 강화 방안 등 미래 게임체인저인 첨단바이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방향과 개선 사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기술산업화를 위해서는 산학연의 협력이 중요한데 국가바이오위원회 만들어지고 과기부가 좋은 협력모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면서 “AI, 양자기술이 바이오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정부가 국제표준에 맞는 데이터공공플랫폼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첨단바이오 분야 전문가 간담회’ 에서 ‘국내 첨단바이오 산업 및 연구개발 현황’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
김용삼 진코어 대표는 “스타트업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중요한데 자본, 인력 인력 측면에서 인력양성 노력하는데 글로벌 유입인력도 필요하다”며 “미국에서 활약하고 유능한 한국인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병관 KAIST 교수는 “KAIST와 생명연은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공학생물학 대학원을 설립하고 물리적 벽을 허물었다”면서 “연구진행 속도도 빠르고 학생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작할때 출발은 잘하지만 그다음 인프라 지원이 있어야 두 번째 점프를 할 수 있다”며 “이런 시스템을 확산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상임 장관은 “첨단바이오는 전통적인 생명과학, 보건 의료뿐만 아니라 에너지·소재·식품·환경 등 전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류난제 해결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여러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안보·산업의 중심에 설 첨단바이오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역량을 총결집하여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