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드론 모니터링에 스마트 조끼·안전모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열린 LG의 안전보건환경행사 LG쉬크에서 참가자들이 안전환경 기술 전문기업의 스마트 조끼를 관찰하고 있다. [LG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담당자가 직접 입력하던 폐기물 배출 데이터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기록하게 해 입력값의 정확도를 높였으며, 하루 평균 8시간의 근무 시간을 절약해 본업에 더 충실히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LG 그룹 내 안전환경 담당자 등이 전부 한자리에 모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전자 구미환경팀이 준비한 사례발표 ‘폐기물 관리 DX 시스템 구축’이 끝나자 LG이노텍, LG마그나 등 타사 안전환경담당자들이 이 시스템의 적용 방법을 묻는 질문을 쏟아냈다. 폐기물 배출이 불가피한 각 사 사업장의 실무자들은 관련 업무 효율화 및 부정확한 데이터 입력 등 공통된 고민을 해왔기 때문이다.
LG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그룹 차원의 안전보건환경 콘퍼런스인 ‘LG SHEC(LG Safety Health Environment Conference, 이하 LG 쉬크)’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LG 쉬크’는 LG그룹 전반의 안전환경 분야 노하우를 확산하고 각 사 안전환경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기존에도 계열사별 안전환경 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그룹 내 10개 계열사 안전환경 담당자 등 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이 참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워 행사일을 하루에서 이틀로 연장했다. 참가 회사도 LG마그나, 팜한농, LG헬로비전 등 3개사를 추가해 13개 계열사로 늘었다. 박준성 ㈜LG ESG팀장 부사장, 권순일 LG전자 안전환경센터장 전무, 박병철 LG화학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전무, 김성희 LG디스플레이 CSEO 전무, 윤군노 LG사이언스파크 안전환경/지원담당 상무 등 안전환경 분야를 맡고 있는 각 사의 임원을 비롯해 실무자 800여 명과 안전환경 기술 관련 전문 기업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열린 LG의 안전보건환경행사 LG쉬크에서 LG의 안전환경 담당자들이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LG 제공] |
행사 첫날에는 LG의 안전환경 분야 실무자들이 서로 노하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4개 사에서 총 28개의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 우수사례 발표 세션에는 중국 법인과 폴란드 법인의 사례가 영상으로 공유됐다.
행사장 내에 마련된 전시장에서는 안전환경 기술 관련 전문 기업들이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유해가스 모니터링 기술 ▷작업자 및 관제센터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조끼 ▷충격·온습도를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모 등 안전환경과 관련된 최신 기술도 선보였다.
둘째날인 28일에는 임직원들의 안전환경 직무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 고취를 위해 안전환경 관련 서바이벌 퀴즈 등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해당 분야 전문성 증진을 위해 김용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의 ‘재난안전 예방 특강’, 남궁인 이대병원 응급의학 전문의 교수의 ‘응급전문의가 보는 안전 특강’ 등도 열렸다.
이날 LG는 각 사별로 ‘사고예방활동’, ‘역량강화’, ‘안전관리’ 등의 평가 지표를 활용해 선정한 총 6곳의 사업장을 ‘2024 LG그룹 안전환경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LG 관계자는 “안전환경은 기업의 근본 경쟁력으로, LG 고객과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며 “올해 국내 안전환경 직군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를 추후 해외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해 LG만의 안전환경 생태계 구축에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