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경쟁력 강화” 산·학·연 뭉쳤다

ETRI ‘AI네트워크 포럼’ 출범
통신사·대기업·출연연 한자리
네트워크 기술 경험·결과 공유
고유 표준 발굴·생태계 구축


지난 28일 호텔 페이토 강남에서 열린 ‘AI네트워크 포럼의 창립 총회 및 기념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TRI 제공]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통신사, 대기업, 정부출연연구원이 뭉쳤다.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AI네트워크 포럼의 창립 총회 및 기념세미나가 28일 서울 서초구 호텔 페이토 강남에서 열렸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지원으로 개최됐고 산·학·연 전문가 약 70여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AI네트워크 포럼은 산·학·연 등 관련 기관이 협력해 기술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 분야의 AI 기술 적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립됐다.

AI네트워크 포럼에는 AI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개 대형연구과제 책임자가 참여해 관련 기술의 경험과 결과를 공유했다. 이로써 관련 기술의 국내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또 국제 AI 연구망 컨소시엄을 통해 AI 운영데이터 확보 및 기술 교류를 추진하며 ITU-T, IETF, 3GPP 등 주요 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해서 AI 네트워크 표준화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AI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국내 고유 표준화를 추진해 단순히 기술 교류 포럼 역할을 넘어 관련 기술의 구현 및 검증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AI네트워크포럼은 지난 10년간 유선 네트워크 분야의 대표 포럼으로 자리 잡았던 SDN/NFV포럼의 성과를 계승, SDN 기술과 결합한 초지능 네트워크 관리와 자동화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약 6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5개의 대형 AI 네트워크 과제(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6G AI모바일 코어 등)가 참여한다. 관련 기술 경험과 진행 과정을 공유할 예정으로 국내 AI 네트워크 기술 생태계에 새로운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보현 LG유플러스 팀장이 6G 비전에 대해 발표를 했고 AI 네트워크 기술 세션에서는 ▷AI혁신으로 6G미래를 만들어가다(추현승 성균관대 교수) ▷사례중심으로 보는 5G 코어 네트워크 AI/ML기술(김복근 삼성전자 책임) ▷크로스 도메인 지능화 네트워크 기술 및 전망(김태연 ETRI 지능네트워크연구실장)의 발표가 이뤄져 큰 관심을 받았다.

AI네트워크포럼 의장인 윤영빈 ETRI 연구전문위원은 “AI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표준화한 고속 성능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한 스트리밍 텔레메트리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도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초고속 데이터 전달 기술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네트워크 강국인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생태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내 네트워크 커뮤니티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함께 인식하는 자리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AI네트워크포럼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국내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AI 네트워크 고유 표준을 발굴해 개발하고 회원사 간 협업을 통해서 상용화하도록 지원해 실질적인 AI네트워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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