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1단계 발령 1시간만에 초기진화
주민 21명 자력 대피, 9명 무사 구조
주민 21명 자력 대피, 9명 무사 구조
2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아파트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일 대구 수성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세대 내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다가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9분쯤 수성구 황금동 한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거세진 불길에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57대, 소방관 134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선 끝에 1시간 여만인 오전 10시 5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날 불로 주민 21명이 자력 대피하고 9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대피한 이들은 연기 흡입, 두통, 호흡 곤란, 안구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조사 결과 28층 건물의 15층 가정집에서 베란다에 가스버너를 두고 곰탕을 끓이다가 부탄가스가 폭발하며 화재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불로 화재가 난 세대의 윗세대 약 10여층이 연기로 인한 그을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성구는 피해 세대 현황을 파악한 뒤 지원책 마련을 검토할 계획이다.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