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대한축구협회장 경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축구협회에 출마 의사를 공식으로 전달하며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에 서명해 제출했다. 정 회장은 자동으로 직무 정지 상태가 됐다.
이에따라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2파전 양상이 됐다. 앞서 허 전 감독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저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게 된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정 회장은 2,3선을 할 때 경선 없이 단독 입후보로 당선됐다.
축구협회 행정 난맥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까지 터지며 정 회장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상황이다. ‘회장 사퇴 요구’ 목소리도 거셌지만 정 회장은 고심 끝에 4번째 임기를 향한 도전을 결정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연임을 위한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고자 연임 심사서도 제출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을 평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정 회장은 후보 등록 기간인 이달 25∼27일을 전후해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4선 도전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리며, 그에 앞서 선거운영위원회가 내달 12일 구성돼 본격적인 선거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새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