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27~28일 오물풍선과 드론 등을 이용한 폭발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테러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경기남부청 제공]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오물풍선과 드론 등을 이용한 폭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대테러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오물풍선과 드론 등을 이용한 폭발물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테러 가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9번째로, 지난달 27~28일 이틀간 강원자치도 태백시 소재 공군 필승사격장 훈련장에서 ‘과학수사과 폭발 후 현장조사팀’인 PBI팀, 경찰특공대, 공군작전사령부 등 35개 기관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훈련은 대남 오물풍선과 드론 등을 이용한 사제폭발물(IED)이 폭발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 참석자들은 폭발물 구성물질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수거된 검체에서 지문·유전자 채취 등 현장 감식능력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했으며 국정원 대테러 합동조사팀 등 35개 유관기관과 협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PBI팀을 편성해 매년 군 사격장 등에서 정례화 훈련을 실시해 왔다. 특히 지난 5월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을 때는 현장에 PBI팀을 투입시킨 바 있다. 당시 PBI팀은 오물풍선 X-RAY 촬영 판독 후 무연화약과 점화장치 등을 확인하고, 지문과 유전자 감식, 신원확인 및 폭발물질 감정 등을 실시했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기도는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폭발물에 의한 테러 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라며 “군 등 테러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진행된 훈련 성과를 전 도경청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범죄, 재난 등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