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 백신 ‘레나카파비르’. 네이버 블로그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걸리면 죽는 병’으로 공포의 대상이었던 에이즈(AIDS)를 100% 예방할 수 있는 주사가 나왔다. 치료비가 5000만원에 달하지만 주사를 개발한 제약사는 에이즈 퇴치를 위해 감염률이 높은 빈곤국에 한해서는 복제약을 허용할 방침이다.
에이즈는 정확히는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을 말한다. 인간면역결핍(HIV)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증상들을 말한다. 다만 HIV에 감염됐다고 모두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에서 나타난다. 주로 성행위, 감염자의 수직 감염, 수혈 등으로 전파된다.
지난 1일 외신들에 따르면 위니 비아니마 유엔 에이즈계획(UNAIDS)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미 제약사 길리어드가 새로 개발한 ‘레나카파비르’ 백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B형·C형간염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특화된 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선레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백신은 1년에 2번 접종해야 한다. 지난달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100% 예방했고 남성에게도 거의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년에 이 주사를 두 번 맞으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주사는 현재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에서 연간 4만달러(5500만원) 정도의 치료 비용으로 접종되고 있다.
본 기사와 관련 없음. 헤럴드DB |
다만 길리어드는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아프리카, 동남아 등 120개 빈곤국에 오리지널 약보다 저렴한 복제약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약 1000만명 이상에게 투여할 수 있는 대량 생산이 된다면 치료비용은 약 40달러(5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콘돔, 매일 복용하는 알약, 2달에 1번씩 맞는 주사 등을 통해 에이즈 감염 예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레디 머큐리 (Freddie Mercury 미국 가수) |
에이즈는 한 때 ‘걸리는 죽는 병’으로 불릴 만큼 치사율이 높았던 질환이다. 최초로 알려진 건 지난 1981년 미국이다.
에이즈는 유명인의 감염 사실로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질환이다.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농구선수 매직 존슨 등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