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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한 남성이 여성 스트리머에게 8억원을 후원했는데,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번 넘게 절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 남성은 ‘오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에 거주하는 홍 모씨는 올 초부터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에 과도하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홍씨의 집착은 점차 심해져 가족들이 모아둔 재산에 손을 댔고, 자금이 부족하자 범죄까지 저질렀다.

하드웨어 무역업에 종사하던 홍씨는 지난 5월부터 회사의 구리를 절취해 재활용센터에 팔아 현금을 마련했다. 그의 범행은 약 6개월간이나 지속됐다.

결국 무역회사 공장 측이 다량의 구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홍씨는 자수했다.

그는 처음에는 최근 발생한 2건의 도난 사건만 인정하고 추가 범행을 부인했지만, 스트리밍 후원금의 출처를 설명하지 못해 결국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조사 결과, 홍씨는 올 5월 이후 40건이 넘는 절도를 통해 약 230만 위안(약 4억43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돈을 모두 여성 스트리머의 순위를 올리기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절도까지 저지르면서 여성 스트리커를 후원한 이유에 대해 “해당 여성을 만나려던 것이 아니었다”며 “단지 그가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현재 홍씨는 절도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경찰은 지금까지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 이상을 회수해 공장 측에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