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청 전경 [사진=하동군]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하동군이 2025년을 ‘깨끗한 하동 만들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쓰레기 없는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매력하동의 환경분야 중점사항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하동읍 예쁜거리 만들기 사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깨끗하고 품격 있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번 추진계획은 재활용 도움센터 설치, 쓰레기 집하시설 확충, 폐농자재 수거·처리 지원, 자원관리사 양성 등 4가지 주요 중점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하동군은 이를 통해 지역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재활용 도움센터 설치로 생활 속 불편 해소
재활용 도움센터는 동네 곳곳에 분산된 쓰레기 배출 지점을 한 곳으로 집중해 관리하는 시설로, 24시간 운영된다. 심야를 제외한 시간대에는 인력이 상주해 주민들이 올바르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센터 내부에는 종량제 봉투 배출함, 재활용품 수거함,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 등이 설치돼 외관 개선과 악취 방지에 도움을 준다.
도움센터는 하동읍 중앙1동 주차장과 금남면 계천시장에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쓰레기 배출량이 많고 민원이 잦은 지역으로, 시범 운영 후 효과를 분석해 진교, 옥종 등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도움센터 구축으로 군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재활용품 회수율을 증가시킬 방침이다.
◇쓰레기 집하장 설치로 깨끗한 환경 조성
하동군은 쓰레기 집하장 15개를 추가로 설치해 분리배출이 취약한 지역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쓰레기 집하장은 각 읍면의 특성을 고려해 소형, 중대형, 태양광 자동 접이식 등으로 설계되며 이를 통해 체계적인 쓰레기 배출과 도시 미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폐농자재 수거로 농촌 환경 보호
하동군은 농촌 지역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폐농자재, 예를 들어 보온덮개, 차광막, 모종 트레이 등을 집중 수거해 처리할 계획이다. 군은 지정된 장소에 폐농자재를 배출하고 수수료를 납부하면 이를 위탁 처리해 농가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농 현장에 방치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농촌 환경을 보호할 예정이다.
◇자원관리사 양성으로 지역 환경 개선
하동군은 자원 순환 인식 개선을 위해 자원관리사를 양성해 주요 시가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자원관리사는 마을 단위 자원 순환 체험교실을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재활용 애로사항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각종 축제와 행사에서 분리배출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주민들의 인식 개선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하동군은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의 배출 시간과 요일을 집중 홍보하며 군민들이 정해진 시간대에 분리배출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계획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컴팩트 매력도시 하동을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매력 넘치는 도시, 오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하동은 군민들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