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계엄 가능성 주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 의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해지한 4일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 계엄론의 논리적인 밑밥을 까는 것이고 빌드업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정권이) 워낙 국정을 못하기 때문에 계엄과 테러, ‘사법적으로 상대편 죽이기’ 외에는 정권 교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등등의 종합적 판단을 했던 것이 제가 문제를 제기했던 배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밖에도 당시 ‘계엄설’을 주장한 배경과 관련해 “거기(계엄)에 동원될 세력으로서의 ‘충암파’들을 재배치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판단했다”며 “가장 큰 핵심적 동기는 ‘김건희 감옥 가기 싫다’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상병 문제와 관련돼 있는데 아마 대통령을 포함해 국방부 장관 등등이 다 연루돼 있을 거라고 저희는 본다”며 “결국은 진실이 규명되면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자들이 자기 보존을 위해 사고를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