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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이 ‘여행위험 국가’가 됐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다.
4일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주한 영국대사관도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 달라”고 전했다.
미국은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당부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해 유의해 달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는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집이나 머무는 곳에서 현지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국내 여행업계는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할 수 있어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