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에 일본도 ‘들썩’…“후진국 수준, 위험한 나라다”

계엄소식 日 매체에 댓글 수백개씩
“한국 위험하고 이상한 나라” 평가도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일본 국민들이 “한국은 이상하고 위험한 나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4일 한국의 계엄선포와 해제소식을 전한 일본 매체의 기사에는 수백여 건의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네티즌들 사이에는 “계엄령을 왜 선포했는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었나”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한 네티즌은 “승산없이 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무슨 메시지인지는 모르지만 여당이나 국민도 적으로 돌린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야당이 다수인 국회에서는 어느 쪽이든 필연적인 결과였을 것이다. 다시 한국과의 거리감을 두는 (일본의) 외교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국가로서의 신뢰가 떨어진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직접 거래를 앞두고 이를 막으려 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으면서도 “그러나 한국은 후진국 수준이다. 일본의 국방과 외교도 패러다임 전환을 강요받을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계엄소식을 일본의 정치, 사회 현실과 연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1987년까지 군사독재국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면서 “일본으로서는 여러 가지 할 일이 많겠지만 이시바 총리가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일본도 헌법개정으로 긴급사태조항을 규정하면 계엄령이 가능해져 국민의 자유가 빼앗겨 독재주의, 군국주의가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는 “한국이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한국 여행가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위험한 나라라고 가르쳐야 한다”, “한국 좌파가 정권을 탈취해 반일 정권이 되면 러시아, 중국, 북한 등과 화해를 시도할 것”, “이상한 악수다. 이것으로 종북야당에 기세를 줄 뿐” 등의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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