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여파에 국고채 금리 일제 상승…3년물 4.1bp↑

3년물 2.626%, 10년물 2.765% 마감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확대 여부 관건”


코스피가 36.10p(1.44%) 내린 2464.00에 장을 종료한 4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4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1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2.626%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개장 이후 상승 폭을 줄이다가 오후 들어 0.3bp 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2.765%로 5.2bp 올랐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4bp, 3.5bp 상승해 연 2.640%, 연 2.684%에 마쳤다.

20년물은 연 2.677%로 2.9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6bp, 1.3bp 상승해 연 2.595%, 연 2.515%를 기록했다.

그간 국고채 금리는 2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전후로 연일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물의 경우 2.5%대까지 하락했으나, 전날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이날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정치 불확실성 고조 속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데 중요하게 볼 점은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순매도 확대 여부”라며 “금리 인하 기대 속 늘어난 외국인 국채 선물 매수 포지션의 급격한 되돌림 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나, 중기적으로는 펀더멘털과 통화정책에 연동될 공산이 큰 만큼 추가 금리 인하 등 유동성 조치와 장기채 공급 확대를 감안하면 장단기 금리차 점진적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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