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돌파구” 생명硏, 단백질 전달기술 고도화방안 모색

- 생명연, ‘2024 KRIBB 애뉴얼 컨퍼런스 개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5일 대전 본원에서 ‘2024 KRIBB 애뉴얼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약물은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했지만,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 많고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항체, 펩타이드,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신약이 개발되면서 질병 타겟에 대한 특이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요구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해 질병의 원인을 예측하고 나아가 신약 개발에 활용할 새로운 단백질을 만드는 연구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약물을 목표 위치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표적 치료의 오늘과 미래’라는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신약 개발의 혁신을 이끌 단백질 디자인과 전달기술 고도화 연구에 대한 전문가들의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진다.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단백질 디자인 세션에서는 우의전 생명연 책임연구원을 좌장으로 ▷박광현 생명연 선임연구원 ▷오병하 KAIST 교수 ▷이상민 POSTECH 교수 ▷우의전 생명연 책임연구원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전달기술 고도화 세션에서는 차현주 생명연 핵산치료연구센터장을 좌장으로 ▷박지호 KAIST 교수 ▷방은경 KIST 선임연구원 ▷신정은 생명연 전임연구원 ▷배준범 고려대학교 교수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2024년 한 해 동안 생명연이 달성한 주요 연구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KRIBB 포스터 페스티벌’에서는 생명연 연구원들이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한 우수 논문 120여 편을 전시하며, ‘제8회 영 스피커 발표회’에서는 대한민국 바이오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연구원 20여 명이 달성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2024 KRIBB 애뉴얼 컨퍼런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첨단 바이오 기술은 그간의 의료 산업이 제시하지 못했던 미충족 의료 분야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면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도 생명연을 비롯한 소관 23개 출연연이 산·학·연·병·관 협력을 통해 첨단바이오 기술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첨단바이오로의 대전환이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되는 시점에 기술 간 융합으로 신약 개발을 이끌어갈 원천기술들의 현주소와 전망을 확인하고, 더 나은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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