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앞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던 6선의 조경태 의원이 ‘반대’로 입장을 선회했다.
조 의원은 7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일단 한동훈 대표 뜻을 따르기로 결정했다”며 입장 선회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앞서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하고, 대통령 임기를 포함한 정국 현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직후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며 ‘임기 단축 개헌’ 가능성을 열어놨다.
조 의원은 “(한 대표가) 조기퇴진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1년은 너무 길다”며 “그 로드맵을 빨리 대표께서 짜야한다고 저는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신동운 당 원내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조경태 의원은 공개적으로 (탄핵을) 반대하겠다고 말했다”고 비공개 의총 상황을 전했다.
다만 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본회의에 오르는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당 내 이견들은 있는데, 전 아마 가결되지 않겠나(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 이런 건 여전히 살아있는 주제”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질서있는 조기퇴진에 저는 좀 방점을 뒀으면 좋겠다”며 “당대표는 이 부분을 즉각 언급했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즉각 로드맵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