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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7일 대국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과 탄핵에 미온적으로 돌아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엄석대의 작은 세상은 무너졌다”며 “아직도 그와 함께 하는 질서를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담임 선생님 바뀐 줄 모르는 엄석대의 공범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엄석대, 벌거숭이임금님, 돈키호테 이 모든 것을 합한 끔찍한 혼종의 궁지에 몰린 담화에 호응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마사다 요새에 갇힌 광신도 꼴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인물인 엄석대는 반 내에서 주먹을 앞세워 성적을 조작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다니다 6학년 진학 후 새로운 담임선생님에 의해 쫓겨난다.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대표를 맡은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내부총질 체리따봉’ 텔레그램 대화가 언론을 통해 포착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당시에도 윤 대통령을 엄석대로 비유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고 대통령의 조기퇴진은 불가피하다”며 “제가 총리와 당이 민생상황이라든가 중요상황들을 긴밀히 논의해서 민생이 고통받고 대외 상황 악화되는 일을 막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