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진철 교수팀, 친환경 미생물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대학교 김진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친환경 미생물 백신 효과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전남대 김진철 교수(농생명화학과)팀은 부산대 서영수 교수 연구팀, ㈜잰153바이오텍 연구팀과 함께 고초균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JCK-1398’ 균주가 소나무의 면역력 증진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음을 학계에 보고했다.
소나무재선충이 침입 전에 유용미생물인 JCK-1398 균주를 처리하면 소나무를 자극해 전신에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데, 병원체 관련 유전자를 활성화하며 세포벽을 강화하여 재선충의 증식 및 이동을 억제함으로써 소나무재선충 예방하는 백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JCK-1398’이 소나무의 면역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높은 면역력을 토대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직접적인 살선충 활성 없이도 소나무재선충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원리다.
해당 균주는 소나무의 가뭄에 대한 내성도 증가시켜 가뭄 상태에서 더 오랜 기간 소나무가 생존하도록 유지하는 효과도 드러냈다. 겨울철과 봄철 강우량이 적은 시기에 소나무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JCK-1398’는 산림청의 지원으로 전남대 김진철 교수팀,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과 연구팀, 그리고 부산대 서영수 교수팀에서 공동으로 선발한 균주로, 전남대와 부산대가 작용 기작과 현장 적용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상위 8%에 속하는 국제학술지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IF=8.2)’에 오는 12월 10일 자로 실린다.
김진철 교수의 창업 기업인 ㈜잰153바이오텍은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세계 최초 항공살포 방식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가 가능한 신제품인 ‘잰닥터1 에버백신’을 개발했다. 개발 제품에 대해 3년간 현장 효능 검증을 통해 방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현재 미생물농약 등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