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스키·트레킹·DJ파티…강원랜드에서 즐기는 특별한 겨울

반갑다 스키야. 정선고원의 겨울을 ‘펀(Fun)’하게 바꿔줄 하이원스키장이 6일 문을 열었다.


하이원 스키장 설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가 열렸던 정선과 국내 최대 탄광들이 밀집해 있던 태백은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이 소백-지리산 방향, 영남알프스 방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평지가 해발 700~800m나 되는데다 산지는 함백산 1573m, 태백산 1567m, 매봉산 1303m, 민둥산 1118m 등으로 높다. 북위 37도임에도 고지대다 보니 북위 39도 지역과 기온이 비슷하다.

함백산 일대 7~8부 능선엔 광부들이 캐낸 석탄을 운반하는 길인 운탄고도가 있었고, 광부들의 안전을 빌던 도롱이연못도 있다. 도롱이연못은 갱도가 무너지면서 생긴 숲속 웅덩이로, 크기가 직경 80~90m나 된다.

강원랜드는 생길 때부터 폐광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이 일대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스키장, 골프장, 웰니스센터, 고원워터파크, 게임장을 만들고, 운탄고도 일대를 트레킹하기 좋은 ‘하늘길’로 조성했다. 도롱이연못에선 각종 문화관광 행사를 진행한다.

정선에는 천촌만산을 굽어보는 초고속짚라인으로 유명한 병방치, 아우라지, 나전역감성카페, 콧등치기국수로 유명한 정선오일장 등 여행지가 많다. 특히 정선의 겨울 정취는 하이원 스키장과 각종 고원 공연, 성탄 파티, 캠프파이어 등으로 ‘펀(Fun)’하게 바뀐다.

지난 6일 하이원에선 아테나 2, 3 슬로프와 눈썰매장이 열리면서 스키 시즌이 개막됐다. 9일엔 강원랜드 임직원 100여명이 안전결의대회를 열었다.

하이원 스키장은 내달 중순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 15개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초보 스키어들도 정상에서 출발해 겨울산을 감상하며 넓고 완만한 4km 슬로프를 내려올수 있도록 단장했다.

오는 23일부터는 가족 여행객들의 겨울 놀이터 ‘스노우월드’를 오픈한다. 하이원탑에서부터 마운틴 허브까지 내려오는 구간에 대규모로 조성된 ‘스노우월드’에선 래프팅썰매, 얼음 미끄럼틀, 튜브썰매 등을 즐긴다.

하이원 웰니스


직경 80~90m인 도롱이연못[함영훈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DJ 티즈와 스클비가 출연하는 ‘윈터 원더랜드 DJ 파티’가 준비돼 있다. 요가·명상·싱잉볼 테라피 등 웰니스 체험은 늘 할 수 있다.

연말연시에는 레트로 감성의 ‘캠프파이어’가 펼쳐친다. 캠프파이어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군고구마와 마시멜로를 구워먹으며 추억을 만든다. 이번 시즌 하이원 스키장은 주간 9~16시, 야간 18~22시에 운영한다.

스키를 즐기고 몸을 녹인 다음, ‘식객’ 촬영지 운암정의 건강 다과를 음미하다, 병방치의 장쾌한 풍광, 하늘길-도롱이연못 산책, 정선오일장의 뜨끈한 국물을 즐긴다면 금상첨화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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