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호랑가시나무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12월의 정원식물로 ‘호랑가시나무’를 선정했다.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 상록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 바닷가 숲속에 자생한다.
두껍고 윤기나는 뾰족한 초록잎과 가을부터 겨울까지 붉은 열매를 즐길 수 있는 호랑가시나무는 “겨울 정원에서 더욱 빛나는 주인공”인 우리의 정원식물이다. 유럽에서는 초록색 잎과 붉은 열매가 달린 가지로 리스를 만들어 크리스마스 장식에 활용하기도 한다.
5∼6월 희고 작은 꽃이 피고 9∼10월에 붉은 열매가 익는 호랑가시나무는 바닷가에서는 방풍림으로, 정원에서는 생울타리 또는 단독수로 활용되며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려워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곳과 반그늘에서도 적응가능한 호랑가시나무는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번식은 종자와 삽목 모두 가능하며 종자의 경우 가을에 채취해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유사한 종으로는 완도호랑가시나무가 있는데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으로 호랑가시나무보다 잎이 둥근편이다. 두 종 모두 관상가치가 높고 환경 적응성도 높아 실내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정원식물이다. 암수 딴그루인 호랑가시나무는 붉은 열매를 관상하려면 암그루를 선택해야 하지만 열매를 위해서는 주변에 수그루가 있어야 하므로 암그루와 수그루를 모두 식재하는 것이 좋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다양한 우리 자생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원식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매달 ‘우리의 정원식물’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간 2월 ‘꼬리풀’, 3월 ‘암대극’, 4월 ‘백운산원추리’, 5월 ‘매발톱’, 6월 ‘진주바위솔’, 7월 ‘노루오줌’, 8월 ‘부채붓꽃’과 9월 ‘큰꽃으아리’, 10월 ‘구절초’, 11월 ‘털머위’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