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에 전쟁 개시 권한, 매우 위험…약속 지킬지도 알 수 없어”

윤 대통령의 권한 이행이 불가능한 근거
“정상적인 인지와 사고능력 잃어”
“당에 일임하겠다더니 인사 결재는 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에서 약속한 권한 이행과 관련해 “전쟁 개시, 계엄을 결정할 권한도 여전히 (대통령이)갖고 있다. 매우 위험한 자다”면서 “윤석열이, 자신이 했다는 약속을 지킬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권한 이행이 불가능한 근거를 이같이 제시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은 국민 신뢰를 잃었다. 정상적인 인지와 사고 능력을 잃었다고 보인다. 윤 씨는 모든 일을 당에 일임하겠다더니 인사 결재는 하고 있다”며 “내란 및 군사반란죄 피의자 윤석열 씨와 그 일당이 정치 생명 연장을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한 이행, 조기 퇴진 등 잔꾀를 내고 있지만,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윤석열의 국정 지지율은 6~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1%로 나왔다”면서 “조만간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당의 의지는 더 강해지고, 결속도 단단해지고 있다”면서 “야당은 토요일마다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 처리를 시도할 것이다.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한 야당의 협력은 톱니바퀴처럼 잘 돌고 있다”고 했다.

향후 탄핵소추안 처리 전망에 대해서도 “첫 탄핵 소추안 처리에는 여당 의원 3명이 동참했다. 횟수가 거듭할수록 동참하는 의원들은 늘 것”이라며 가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하면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튿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국민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퇴진 전이라도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하고, 오호령 국가정보원 1차장을 임명하는 등 인사권을 행사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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