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끌리는 영화 표지.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복잡한 영화 언어가 아닌 삶의 언어로 다가서는 영화 읽기를 제안한다.”
영화를 보고, 영화를 마음에 담고, 영화의 의미를 읽고자 하는 영화 세대들에게 영화는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삶이고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다.
영화 칼럼니스트 이동기의 이 한 권의 영화 노트에는 삶이 영화가 되는 모든 순간에 대한 소회와 함께 책을 읽는 이들이 어떻게 그 의미를 해석하며 이해하는가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평론이면서 삶과 연결된 에세이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부에 걸쳐 커피의 맛을 삶의 감정에 이입해 영화의 주제와 소재로 읽어 보게 하는 50여 편의 영화들은 영화가 상영됐던 시간을 넘어 무한히 공유할 수 있는 생각과 감정, 삶의 시선을 견지할 수 있는 영화 칼럼이다.
우리는 저자가 바라본 이 시대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며 시대와 세대를 읽고, 장소를 읽고 생각과 감정을 읽고, 무엇보다 진정으로 사람을 읽을 수 있는 순간을 나누게 된다.
저자는 커피는 원두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그라인더의 굵기나 원두 추출 시간, 온도 등 바리스타의 조율에 따라 단맛과 쓴맛, 신맛 심지어 탄맛까지 동시에 자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영화도 이와 비슷하다. 어떻게 만드느냐도 중요하지만, 보는 이가 어떻게 읽고 해석하며 받아들이냐에 따라 내용에 담긴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동기 영화 칼럼니스트는 “영화는 재미있고 그만큼 다가오는 바가 늘 새롭다”면서 “그게 영화를 보고 읽고 해석하며 많은 이에게 설명하고 다니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