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개혁 변동 없어…차분하게 추진할 것”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더욱 거세진 가운데, 교육부가 “2025학년도 입학정원 재조정은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등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변동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홍순 교육부 부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이미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현 시점에서 입학정원을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계엄령 여파로 의료계 비판 수위는 의료 개혁 중단을 넘어 대통령 퇴진으로까지 확산한 상태다.
이날 오전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성명에서 “2025학번이 설령 선발되어도 2024학번과 동시 교육이 불가능하다. 이는 결국 2026학번 인원의 모집 불가능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2025학년과 2026학번 중 한 곳의 모집정지는 필연적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날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이 정의인 것처럼 운석열표 미신적 증원을 철회하는 것이 정의”라며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지를 요구했다.
계엄령 여파로 내각 총사퇴 요구까지 나오며 교육부도 개혁 과제 동력을 잃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변동된 일정은 없다”며 “차분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부총리 역시 교육 개혁 추진 계획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부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 동력이 상실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무리 정치가 혼란스럽고 국정 동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교육만큼은 100m 달리는 속도로 계속 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