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에 답하기 위해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당일 오전 김용현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문상호 정보사령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선거관리위원회로 몇 명이 갔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사령부 인원 10명이 갔다”고 답했다.
이어 언제 지시 받았냐고 묻자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당일 오전에 지시 받았다”며 “오전 10~11시 정도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실행되기 12시간 전에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정황이 확인 된 것이다.
문 사령관은 이어 “첫 지시는 해당 주에 야간에 임무를 부여할 수 있으니 한 개 팀 정도를 편성해서 대기를 시켜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디로 투입한다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당일 야간에 임무를 줄 수 있다는 지시를 받았고 과천정부청사 인근에 21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도 했다.
3일 오전에 미리 준비를 시키고 계엄령을 선포하기 1시간 30분 전부터 점거를 실행할 장소 인근까지 이동하도록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