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오는 14일 다시 표결에 부쳐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10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 10여명 이상이 탄핵 찬성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전망이 사실이라면 탄핵 가결을 위한 국민의힘 이탈표 8표를 채우게 된다.
조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현재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치러지는 14일) 2차 본회의는 참석하겠다는 분들이 최소한 열 분 이상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참석하더라도) 가결표를 던지는 것 하고는 별개의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반드시 탄핵의 가결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최소한의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기대했던 그 부분에 대해서 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저는 지금 대통령이 조기 퇴진을 하루라도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취지인데 (중략) 조기 퇴진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표결에 참석을 해서 대통령 직무정지를 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치러진 탄핵안 표결에서는 당초 찬성한다고 했다가 반대로 입장을 뒤집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조 의원은 그에 대해 “탄핵했을 경우 (尹 대통령이) 수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직무정지는 되지만 대통령직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 그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라며 “(현재는) 그것보다는 오히려 탄핵을 통해서 대통령직을 내려오게 하는 것이 더 엄격하고 더 단호한 조치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욱 의원도 10일 동아일보 측에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7일 표결에 참여했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과 조경태 의원 외에도 6명 가량이 더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일 탄핵 표결에 참여했지만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지고 나왔다고 밝혔던 김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