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11일 새벽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조사한 뒤 긴급체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한 직원이 들어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내란 혐의로 경찰 수뇌부가 긴급체포된 가운데 경찰이 11일 오전 전국 지휘관 회의를 열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국 경찰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지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호영 경찰청 차장에게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최현석 생활안전차장에게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겼다고 밝혔다. 한편 계엄 선포 당시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한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은 현 보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돼 직무에서 배제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