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이후 6년만에 완전변경 모델
9인승 추가…내년초에 출시 유력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전면부 [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신형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지난 6일 최초 공개한 가운데 공식 출시일과 제원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가장 큰 특징은 9인승 모델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9인승은 국내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또한 개인사업자가 업무용으로 구매 시 부가세 환급이 가능하다. 또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의 경우 취등록세도 감면받을 수 있다. 더불어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자녀 가족이 선호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9인승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이 사실상 독주해왔다.
1세대 팰리세이드는 당시 출시 1개월여 만에 1937대(내수 1908대, 수출 29대)를 판매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매년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는 내수와 해외시장을 통틀어 총 16만6622대가 판매되면서 피크를 찍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7만6321대로 내년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에서 판매량이 고르게 유지되는 모델이며, 지난해부터는 현대차의 해외 공장에서도 생산이 이뤄지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완전변경으로 재탄생을 앞둔 신형 팰리세이드는 이같은 1세대 모델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강인한 인상을 잘 살리면서도 더욱 과감해진 비율로 현대적인 매력도 가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 전면부는 대담하게 자리잡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결합돼 압도적인 첫 인상을 뽐낸다. 측면부는 기존 대비 짧아진 프론트 오버항과 길어진 휠 베이스 및 리어 오버항으로 더욱 견고해진 비율을 구현했으며, 다이내믹한 감성을 살린 21인치 휠을 적용해 우아하면서도 깨끗한 측면 이미지와 조화를 이뤘다. 후면부의 리어 램프는 프론트 램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돼 차량의 넓은 스탠스를 부각시키고, 팰리세이드의 수직적 캐릭터에 통일감을 부여한다.
실내는 플래그십 모델 다운 고풍스런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현대차가 밝힌 신형 펠리세이드의 신형 테마는 ‘고급스러운 주거공간’(Premium Living Space)이다.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적 레이아웃을 구현해 마치 내 집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증대된 전장과 휠 베이스를 기반으로 확보한 넓은 실내공간은 가족 단위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시트와 콘솔, 대시보드 등 내장 구성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부드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으로써 안락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면에 자리잡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연결돼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최첨단 감성을 더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외장 색상은 ▷어비스 블랙 펄 ▷크리미 화이트 펄 ▷쉬머링 실버 메탈릭 ▷로버스트 에머랄드 펄 등의 기존 색상에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캐스트 아이언 브라운 펄 ▷갤럭시 마룬 펄 ▷클래지 블루 펄 등 4개의 신규 색상을 추가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프리미엄 가구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디테일로 완성한 실내 디자인이 가족들을 위한 안락하면서도 활용성이 뛰어난 공간으로 팰리세이드를 재정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정확한 엔진제원과 판매가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