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대구시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제 그만 대통령 놀이 그만두고 사라지라”며 재차 당대표 사퇴와 탈당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사퇴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당대표 책임이라고 할 수도 없었는데 그는 사퇴와 탈당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물며 지금 한동훈은 대통령과 반목만 일삼다가 당과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것 아니냐. 국정과 사감(私感)을 구분하지 못한 두 사람의 반목이 당과 나라의 혼란을 가져온 것 아니냐”며 한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살모사 정치의 말로는 박근혜 탄핵 주도 세력들의 말로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총선 말아 먹을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이제 그만 되지도 않을 나홀로 대통령 놀이 그만두고 한동훈과 레밍들은 사라져라. 역겹다”고 쏘아붙였다.
홍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서 연일 한 대표의 사퇴와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엔 “어차피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한동훈도 퇴출되고 레밍들은 갈 곳이 없을 것”이라며 한 대표와 탄핵에 찬성하는 친한(친한동훈)파 의원들을 겨냥해 “동반 탈당해서 나가라”고 했다.
지난 10일엔 “대통령 퇴진을 논하면서 왜 당대표 퇴진에는 침묵하는 비겁함을 보이느냐”, “최소한의 동지애도 없는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은 빨리 나가라. 갈대는 가고 억세들끼리 뭉치자”고 주장했고, 지난 8일엔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보다 니가 더 책임이 있는데, 추경호는 사퇴하는데 너는 왜 책임을 회피하느냐”며 “더 혼란 오기 전에 너도 사퇴하라”고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