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투자 절대>원칙 저자 마크 마하니
마크 마하니(Mark S.F. Mahaney) 미국 에버코어SI 테크 애널리스트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기회입니다. 과거 투자 경험으로 얻은 교훈은 ‘이탈한 우량주’를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의 저자 마크 마하니(Mark S.F. Mahaney) 미국 에버코어SI 테크 애널리스트는 1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개최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 세미나’에서 “변동성은 세일(Sale)의 다른 이름”이라며 이같은 투자 전략을 제안했다. ‘이탈한 우량주’란 전망이 밝지만 주가가 조정을 겪는 종목이라 설명했다.
마하니는 현재 기술주를 두고 “펀더멘털 디멘드(Fundamental Demand)가 일관적이고 상당히 견고하다”며 “특히 이번 9월 실적에서 아주 견고하고 일관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변화는 ‘효율성 증대’를 꼽았다. 그는 “(테크)회사들이 고용과 비용에 신중하면서 성장률이 더 촉진되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마하니는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인공지능(AI)를 결합한 ‘ROAI(AI 투자수익률)’ 지표를 제안했다. 미국 기술주들이 막대한 AI 투자를 하면서 수익화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마하니는 “MS, 구글, 메타 등이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을 AI에 투자하고 있는데 수익화는 언제 될 것인가가 큰 질문”이라면서 “ROAI가 앞으로 몇 년 간 계속해서 화두가 될 것이다”고 했다. 그는 “(기술주들이)점점 더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구글의 신규코드 4분의 1이상을 제미나이(Gemini)가 쓰고 있고, 사람은 검증 정도만 하는 수준으로 엄청난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마하니는 이탈한 우량주로 우버·아마존·그랩을 제안했다. 그는 “(우버가) 테슬라 로보택시와 웨이모의 자율주행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잉여현금이익이 17~18배 멀티플을 기록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30%이상 잉여현금흐름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가지 디스카운트 요인(테슬라웨이모)이 사라지면 주가가 크게 오를 거라고 본다”며 목표주가 120달러를 제시했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이미 주가가 높아서 첫 번째 추천 종목은 아니지만 새로운 매출 기회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 아마존은 전세계 “클라우드·리테일 리더”라 평가하며 향후 ▷위성통신 ▷클라우드컴퓨팅 ▷훌륭한 경영진을 꼽았다. 마하니는 230달러까지 상승을 전망했다. 그랩을 두고는 “처음에는 수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4분기 전에 플러스(+) 전환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늘었다”며 “주가가 변곡점을 지났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2년전 주가 20달러 수준에서 3배 정도 오르면서 최근에 조정을 겪고 있다”며 “기술플랫폼이 점점 규모를 키우게 되면 내재적으로 레버리지 갖추게 되고 비용 효율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 등 다각화된 사업모델 추진도 긍정적 대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