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공개한 북한군 추정 병사 [연합]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장병의 투항을 촉진하기 위한 심리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을 상대로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과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투항 방법이 한글로 적힌 전단은 북한군이 배치된 전선에 살포된다.
‘어떻게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이 전단은 북한군에게 무기를 버리고 흰 천이나 전단을 손에 들고서 우크라이나 군대에 다가가라면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십시오”라고 안내하고 있다.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도 함께 담았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나는 살고 싶다’라는 이름이 붙은 텔레그램 채널에 한국어로 제작한 1분 14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북한군 포로를 위한 수용시설 전경과 침실 내부, 식사 준비 장면 등이 담겼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영상에서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군 장병들을 설득했다.
이 작업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한 부서가 담당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22년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군 장병의 투항을 촉진하기 위한 심리전 작전을 개시했다.
이 작전을 통해 약 350명의 러시아 장병이 우크라이나에 투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장병의 투항을 위한 심리전에 자원봉사를 하는 비탈리 마트비엔코는 북한의 삶의 질을 거론하면서 “모든 사람이 전쟁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이 북한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 떠날 기회라고 생각하는 장병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병력이 부족한 러시아에 1만 명 이상의 장병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