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권성동 원내대표 선출’ 우려 인식 공유

“‘尹 구속’ 거론되는데 친윤 원내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친한동훈계 국민의힘 인사들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권성동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한 수석대변인과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고동진·김건·박정훈·배현진·진종오·유용원·주진우·송석준·김상욱 의원 등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도중 한 대표와 따로 회동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와 오는 12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이 (선출)됐을 때 우려 사항에 대해 다시 한번 공유했다”며 “한 대표는 경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당은 용산과 결을 거의 같이 갔다. 그로 인해 지금 우리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라며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계신다. 그런 차원에서 그런 것들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권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시는 것에 대해 우려 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권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회동에 함께한 김종혁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현재 내란죄 수괴 혐의로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친윤석열계 핵심인 분이 원내대표가 된다는 것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며 “어떻게 평가받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한 대표 체제를 무너트릴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악의적이라고 받아쳤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의 출마를 겨냥해 마치 친윤계가 합심해서 한 대표 체제를 붕괴시킨다거나 제2의 이준석 대표 사태를 만든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정말 모멸적이고 악의적인 것”이라고 썼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