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닷새만 출근…대국민담화 녹화하고 떠나 [용산실록]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담화를 통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 녹화를 위해 닷새만에 대통령실에 출근했다. 이날 오전 8시 21분 경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과 경호 차량이 청사 정문 앞에 도착했다. 30여분 뒤인 오전 8시57분쯤 다시 차를 타고 청사를 나갔다.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출근한 것은 지난 7일 비상계엄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녹화를 위해 대통령실로 짧게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녹화한 담화 영상은 각 방송사에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습니까”라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서도 “대통령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담화 후 윤 대통령의 출당·제명을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이런 담화가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