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생애 첫 황금장갑…최형우는 최고령 수상 신기록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개최
김도영 3루수 부문 97.2% 득표
최형우 ‘40세11개월’ 신기록

김도영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황금장갑 주인공이 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도영(KIA)이 생애 첫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오르며 소속 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주요 기록을 달성했다.

기대를 모았던 사상 첫 만장일치 득표에는 실패했다. KBO리그 미디어 관계자들의 온라인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288표 가운데 280표를 얻어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며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한국 야구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

KIA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지명타자 부문 황금장갑을 획득, 이대호(전 롯데)가 2022년에 세웠던 최고령 수상기록(40세 5개월 18일)을 2년 만에 깼다. 통산 7번째 수상한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최형우는 “나이가 많은데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동료들과 팬들의 도움으로 완벽한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가 매우 힘들다. 프로야구 팬들은 경기를 볼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1루수 부문에선 오스틴(LG), 2루수는 김혜성(키움), 유격수는 박찬호(KIA)가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야수는 구자욱(삼성), 레이예스(롯데), 로하스(KT)가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강민호(삼성)는 포수 부문에서 7번째 황금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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