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尹탄핵 표결 앞 “이탈표 아닌 ‘소신표’로 부르자”

민주 “오늘은 尹 탄핵 외 언급 않겠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4일 “이탈표가 아닌 소신표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이같이 적었다.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는 이날 오후 4시에 개의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첫 표결은 오후 5시 본회의에서 실시됐지만, 이번에는 한 시간 당겨서 표결하게 됐다.

지난 7일 첫 표결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 부결’을 결정하면서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해 투표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개표조차 되지 않고 무산됐다.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중 3분의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당시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 192명, 안철수·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등 195명만이 투표했다.

이번 두 번째 표결에서는 국민의힘의 투표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이 당론을 결정하지 않은 사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을 밝힌 의원은 현재까지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한 200표 중 192명의 범야권 표를 제외하면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늘은 윤 대통령 탄핵 이외의 다른 부분은 일절 언급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의원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침착하게, 엄중한 날이니까 당 지도부가 정한 일정에 잘 따라달라, 그리고 끝까지 언행에 조심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오후 3시 반에 의원총회를 한 번 더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또 이날 표결 결과에 대한 전망을 묻자 “전망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표결까지) 6시간 정도 남았는데 끝까지 긴장하고, (국민의힘 의원을)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최선 다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낙관이라는 표현 자체가 저희 입장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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