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국제사회의 권한대행 체제 신뢰·지지 조기 확보”

“대외관리 안정적 관리…국민 불안 최소화 노력”
“기존 대외 정책 기조 유지…美신행정부 출범 준비”
全주한공관에 “권한대행 체제” 외교공한 발송·통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탄핵소추 후 외교정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주요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재점검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외교부는 기존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대외신인도 유지를 통해 국민들의 피해와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무엇보다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며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준비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 공백이 없도록 외교적 조치를 다 하겠다”며 “한미,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 및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도록 만발의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긴밀하게 소통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활동에 영향이 없도록 경제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 부처는 물론 기업과 재외공관과 함께 긴밀한 민관 공조 체제를 구축해 경제·안보 현안에 적극 대처하고 미국발 불확실성 요인에도 실효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예정된 다자외교 일정을 적극 소화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겠다”며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및 해외 체류 기업인의 현지 활동과 방한 관광객 감소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핵 정국 속에서도 우리 외교가 복합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업무를 개시한 후 외교부에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일본, 중국 등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류 및 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을 재외공관을 통해 알릴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전날 간부회의, 이날 실·국장회의를 소집하고 “한 치의 외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전날 전 주한 공관에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한다고 외교 공한을 발송해 통지했고, 전 재외공관에 국내 정치 상황에 동요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전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했고,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정병원 차관보는 팡쿤 주한중국대사대리를 면담하고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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