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다시 연말모드로”…크리스마스설 노린다

‘크리스마스 선물’ 공략…SSG닷컴·쿠팡 최대 80~90% 할인
설 선물세트 판매도 시작…“‘합리적 가격’에 초점 맞춰 행사”


대형마트들이 일찌감치 내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 선물세트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할인행사와 신제품 출시에 열 올리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은 16~20일 ‘쇼핑 익스프레스’ 행사를 진행한다. 20~30대 연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마이클코어스 지갑, 코트 등 공식 브랜드관 상품 400여 종을 최대 90% 단독 할인 판매한다. 어린 자녀를 둔 고객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용 완구도 할인한다. 쿠팡은 오는 25일까지 ‘토이페스타’ 기획전을 통해 2000개 이상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호텔업계에서도 연말 프로모션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호텔 제주는 오는 31일까지 호캉스와 디너 코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인다. 오는 24~25일 양일에는 아이 동반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녀를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접수하면 호텔의 산타클로스가 예약된 시간에 맞춰 아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조안테디베어와 협업한 겨울 애프터눈티 세트를 기획했다. 2단 애프터눈티 디저트 트레이와 함께 마젠타 베어 인형도 기프트로 제공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탄핵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송년회나 연말 모임도 다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말 프로모션도 탄핵 표결 이전보다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대형마트는 일찌감치 내년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다음달 15일까지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상품별로 최대 50%를 할인한다.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또 롯데백화점은 국제소믈리에협회 블라인드 시음회 ‘서울의 심판’에서 우승을 차지한 와인 2종과 국내 소믈리에 챔피언 4인 사인을 함께 담은 ‘위너 에디션’ 기프트 3500세트를 내년 설 선물세트에 포함해 한정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탄핵 정국이 넘어갔다고 해도 물가가 많이 올라 내년 설 등 유통업계의 ‘대목’이라 불리는 시즌 매출이 이전만큼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초점을 맞춘 상품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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