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굿즈’ 겨우 구했다”…사상 초유 사태에 종이신문 판매량↑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지난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종이신문의 판매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보도한 종이신문이 이른바 ‘탄핵 굿즈’라고 불리면서 중고 사이트에서까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부 매체가 발간한 종이신문은 당일 발간 부수가 모두 품절된 이후 자사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판매한 추가 부수까지 동이 났다. 해당 매체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되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얼굴과 이름을 1면에 실어 내보냈다. 이 매체가 4일과 7일 윤 대통령 비상계엄과 관련해 발간한 특별판 역시 약 5만부씩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편의점과 지하철역 신문 가판대 등을 돌며 소량 남은 재고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신촌 일대 편의점을 1시간 넘게 돌아 겨우 ‘탄핵 굿즈’ 구했다‘ ’OO신문 구할 수 있는 편의점 위치 공유한다‘는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해당 신문을 구한다는 문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현재 해당 날짜의 종이신문은 정가의 5~7배 수준인 1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명 ’탄핵 굿즈‘가 가치소비로서 젊은 층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매체를 통해 ”종이신문 같은 경우 탄핵 가결과 같은 다음에 역사적인 사건을 돌아볼 수 있는 기록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종이신문에 대한 관심이 적은 요즘 시대에 해당 매체의 신문들이 동일한 가치 안에서 결집한 젊은 층의 가치소비 욕구를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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