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계엄·탄핵 지켜본 해…국난 속히 수습하길”

‘2024년 성탄절 메세지’ 발표
“자유 대한민국 일상 하루빨리 회복되길”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울산 명성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총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교회총연합이 성탄 메시지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국난 상황의 조속한 수습을 촉구했다.

한교총은 16일 발표한 ‘2024년 성탄절 메세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평화를 사모하는 금년 한 해였다”며 “국제적으로는 러-우, 이-팔 전쟁이 계속되며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정치권의 치열한 대립으로 12·3 비상계엄과 12·14 대통령 탄핵안 결의를 지켜봐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정치에서 단순하게 현재 드러난 상황은 이미 오래 전부터 배태된 결과라고 진단한 뒤 “정치 지도자들이 이념을 자기 정치에 이용하고, 다른 정당을 적대시하고 악마화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구현하지 못한 결과가 지금의 국난을 가져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로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극한 대립은 결국 국민을 분열시키고, 극한 갈등을 유발하여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이제 국난을 수습하는 권한을 가진 이들은 법과 절차에 따라 현재의 불안 상황을 속히 수습하기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가 사랑하는 조국, 자유 대한민국의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도록 속도와 절제의 지도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에는 “국난의 시기에 좌고우면해 흔들리지 말고 말과 행동의 절제를 통해 덕을 세우는 데 힘써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교총은 “모두가 정치적 문제에 집중할 때 생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병실과 거리에서 외로움에 울고 있는 이들의 손을 잡아 주자.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군인과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상처 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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