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변호인’ 유영하, 탄핵 찬성파 향해 “역겨움 가시질 않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던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분노하는 것은 최소한의 동료에 대한 연민이나 인간적인 배려가 없는 박쥐 같은 행태에 대해, 동료의원들을 속인 것에 대해, 정치의 기본인 신의를 저버린 그 저열함에 대한 것”이라며 “아직도 그들에 대한 역겨움은 가시질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 탄핵안 표결에 들어가기 전에 비상의총(비상의원총회)에서 무려 30분의 의원들이 의견을 내놓았고 그 모든 총의를 모아 당론을 정한 것”이라며 “그 의총장에는 탄핵을 찬성한 의원들도 있었고 그 누구에게도 신체를 위협하고 정치생명에 대해 협박한 사실이 없었다”고 탄핵 반대 당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한 언론에서 ‘내란 수괴를 끌어안은 채 만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대한민국 보수는 희망이 없다’고 비평한 데 대해 “우리가 내란 수괴를 끌어안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과 계엄법이 요구하는 비상계엄 선포의 실체적 요건이 불비하다고 해서 그로 인해 바로 내란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석 300명 중 찬성 204명, 반대 85명, 기권 3명, 무효 8명으로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 의원(192명)이 전원 찬성했다고 가정할 때 국민의힘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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