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대해 설명
17일 바젤Ⅲ 이행현황 등 실무급 회의 예정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과 이토 히데키 일본 금융청 장관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일 금융당국이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금융감독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재개된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셔틀미팅)를 통해 금융권역 공통의 기회와 도전과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일본 금융청과 16일 일본 도쿄에서 제8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금융당국간 정례회의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앞서 제7차 회의는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라 2016년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12월 19~20일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이토 히데키 금융청 장관은 첫날 고위급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금융 현황과 양국 자본시장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도 금융당국의 기민한 시장 안정화 조치의 결과로 시장이 대체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선제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실행하며 현재 상황을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등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토 장관은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일 양국이 긴밀한 적시 소통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상호 공조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양국의 지속가능 금융과 국제은행자본규제인 바젤Ⅲ 이행 현황에 대한 실무급 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측은 “앞으로도 일본 금융청을 비롯한 주요 금융당국 등과 지속 소통하며 한국의 금융·경제 상황과 금융당국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금융감독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