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비상진료센터 심포지엄이 최근 의학원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심포지엄은 ‘방사능 재난 대응 지역 거점화 구축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개회사에서 “의학원에 부여된 역할 중 시급하게 성장해야 할 분야는 방사선 비상 진료다. 부족한 인력과 인프라에 지역의 절실한 요구를 반영하는 필수적인 특수 재난 대응 기관으로서 올해만 자체 훈련과 합동 훈련, 방사선 교육과 의료 봉사 등을 수십 차례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컨트롤 타워로서 국가적 방향성을 세우고 동남권 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한 현장에서 대응 능력을 갖추면 우리나라의 방사선 비상 진료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세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포지엄 첫 연사로 나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규제단 정규환 단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정 단장은 “과학적이고 정확한 선량 평가를 근거로 방사선 안전 기준을 확립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수년 전부터 이미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수치화한 결과를 보유했고, 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들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조민수 센터장이 ‘방사선의 인체 영향? 문제는 양이다’, ‘핵 공격 상황에서의 의료 대응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방사선 분야는 정량화된 위험도 평가 도구가 있고, 국제 표준 단위를 갖고 있어 가장 과학적으로 관리되고 대응할 수 있는 분야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들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도록 과학적, 사회적, 철학적으로 적극 소통할 수 있는 종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요원들이 ‘현장 방사선 비상 진료소와 이동형 병원 운영 절차’, ‘현장 대응 에피소드’ 등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김효진 연구원이 “방사선량 평가 연구 및 교차 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본분원 간 내·외부 피폭 선량 평가 교차 분석으로 더 정확하고 신뢰도가 확보된 선량 평가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송주연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심포지엄 폐회사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지역의 대표 방사선비상진료기관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본원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방사선비상진료 대응 체계를 더 굳건히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