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도 연말 특수 노려…홈파티용 제품 할인 판매
대형마트들이 일찌감치 내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설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연말 마케팅에 재시동을 걸었다. 비상계엄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12월 절반을 정치적 리스크 속에서 보낸 만큼, 각종 행사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업계는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해당 기간 구매할 경우 굴비 20%, 청과 10%, 건강식품 60% 등 주요 품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판매를 한다. 예약 판매 기간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선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10% 할인 쿠폰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설 선물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데, 1~2인 가구 증가 추이를 고려해 품목의 중량을 낮췄다.
백화점 3사는 모두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10~20%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 상황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서 한숨 돌렸지만, 소비심리가 워낙 위축된 상태라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10만원대 가성비 제품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대형마트도 본격 연말 할인에 돌입했다. 고물가 기조 속 각종 홈파티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가격파격선언’ 행사를 연다. 스테이크 양갈비, 만두, 사골곰탕, 샴푸 등 40개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까지 한우 등심 등을 회원가 기준 60% 할인하는 ‘스노우 윈터 페스타’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대표 연말 세일인 ‘홈플대란’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딸기, 한돈, 한우, 특란 등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주 매출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며 “외식 물가가 갈수록 비싸지고 있고 홈파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있는 다음 주까지 신선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