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투입 HID ‘체포조’ 아니다 직감”
김어준의 ‘북한군 위장 폭력사태 제보’ 뒷받침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에서 3개월 전에 모 업체에 인민복 제작을 의뢰했고 계엄 3주 전에 납품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의원은 지난 16일 방송된 유튜브 팟캐스트 ‘매불쇼’에 나와 정보사에 소속된 부대 HID(Headquarters of Intelligence Detachment)가 국회에 투입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HID는 일명 ‘북파공작원’ 부대로,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부 의원은 현역 시절 HID 공작팀장을 지냈다.
부 의원은 다만 “신입 요원들이 훈련을 하기 때문에 옷이 파손되면 새로 맞추기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인민복 주문이) 계엄과 직접 연관됐다고는 확정지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HID에서 근무했다보니 (계엄 당시 투입된) HID가 ‘체포조’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육군 소장)에게 질의한 내용을 언급하며, “문상호와 눈싸움을 하며 ‘내가 질문하는 게 뭔 지 알지?’ 이런식으로 했다. 국민들은 무슨 저런 질문을 하느냐고 했겠지만 HID는 비밀 부대라 아는 걸 다 말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부 의원은 문상호 사령관에게 “HID의 통상 훈련복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문 사령관은 “임무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부 의원은 “내가 공작대장 했었다. 실제 HID 갔다 왔고 DMZ 돌파 훈련할 때 갔다 왔다. 초소부터 인민군 복장 입는다”며 “약간 소요. 이쪽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사령관은 의아쩍은 표정을 지었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도 HID의 역할에 대해 “체포조보다는 실제 사회를 혼란시키는 북한군 역할이나 또는 이런 역할을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문 사령관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도 계엄 당시 HID를 대기시킨 것은 맞다고 답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13일 계엄 당시 군 암살조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체포해 사살한 뒤 북한군 소행으로 위장하려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 출석한 김씨는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게 암살조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제보)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