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 대동병원 비뇨의학과장. [사진=대동병원]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폐경 후 비뇨기계 건강 관리는 노후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폐경은 여성의 생리 주기가 종료되며 호르몬 생산이 감소하는 과정으로, 열감, 기분 변화,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배뇨 문제와 요실금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기대수명이 1970년 남자 58.7세, 여자 65.8세에서 2023년 남자 80.6세, 여자 86.4세로 증가했으며,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은 45~55세부터 폐경 이후 삶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골반저 근육 약화와 방광 기능 저하가 발생해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배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절박뇨와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며, 방광에 소변이 오래 남아 요로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대동병원 서영은 비뇨의학과장은 “폐경이 비뇨기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예방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초기 치료와 상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뇨기계 건강을 위해 케겔 운동을 하루 3세트, 각 10~15회 반복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되 자극 음료는 피해야 한다”며 “배뇨를 미루지 않고 위생을 철저히 하며,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