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박창진, 민주 부대변인 발탁…깜짝 근황

박창진 신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폭로한 뒤 정의당에 입당해 부대표를 지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에 발탁됐다.

박 전 사무장은 17일 SNS를 통해 민주당 부대변인에 임명된 사실을 전하며 “당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귀를 열고 마음에 뜻을 새기며 공감의 언어로 말하는 대변인이 되겠다”며 “더 많은 격려와 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사무장 출신인 그는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을 폭로한 뒤 대한항공과 소송을 이어가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다.

땅콩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리고 비행기를 되돌려 박 전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전 사무장은 2020년 1월 대한항공에 사직서를 내고 이듬해 3월 정의당 부대표로 선출됐으나, 2022년 9월 “지금 정의당은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정당이 됐다…시민의 상식에 부응하는 당이 되자는 수많은 당원의 목소리를 반여성주의와 민주당 2중대라 낙인찍는 당내 정치가들의 모습이 기득권 정당들의 패권적 선전 선동과 별반 다름 없음을 본다”고 비판하며 탈당했다.

한편 박 전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을 상대로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항소심에서 일부 승소해 1심보다 5000만원 상향된 7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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