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 자산증식 수단 옮겨갈 것”
“민주당 상당부분 책임질 상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Ⅱ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상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상법개정 토론회에는 경영진 측 7인과 투자자 측 7인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자연·양근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주주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부당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게 하는 것, 또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을, 기업을 믿고 자본시장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상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우리 국민들이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과거에는 주로 부동산에 의지해왔다면, 앞으론 아마 이 금융시장 쪽으로 많이 중심을 옮기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좌장으로 나선 이 대표는 “우리가 대한민국 자본시장, 특히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 사실은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저도 한때 개미였고 앞으로도 되돌아갈 개미, 휴면 개미라고 할 수 있는데 주식투자자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이 있다”며 개인적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기업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의 일자리. 경제성장도 기업들로부터 시작된다”며 “기업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고 자유롭게 창의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국가가 해야될 중요한 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 기업을 구성하는 실제 소유자들, 주주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부당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을, 기업을 믿고 자본시장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을 이어간 이 대표는 “과거에는 우리 국민들이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주로 부동산에 의지해왔다면, 앞으론 실제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처럼 금융시장 쪽으로 많이 중심을 옮기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이 장벽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은 누군가가 피해를 보고 누군가가 이득을 보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 모두가 부당하지 않게 취급되는 공정한 시장을 어떻게 만들것이냐 또 기업이 어떻게하면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냐, 투자자들은 어떻게 안심하고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겠느냐라는 점들에 대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내면 좋겠다”고 토론의 취지를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저는 사람이 만든 문제는 다 사람들의 지혜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고 이해관계가 충돌하지만 서로 합리적인 선을 지켜내면 적정한 합의선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매우 어려운 주제지만 결국 어느 방향으로든 결정을 해야하고, 민주당이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될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분들 의견들을 잘 들어서 합리적 의사결정 이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에는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포함해 민주당 측 인사 6명, 경영진 측 인사 7명, 투자자 측 인사 7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