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텅 빈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힘 의원석에 안철수 의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소신껏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계엄 이후 벌어진 국힘 내 비토 여론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절한 쇄신 없이는 당은 존립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이 글에서 안 의원은 “보수 언론들조차 앞다투어 영남당, 극우정당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거치며 국민은 물론, 2030 세대의 신뢰도 잃었다”며 “계엄의 바다에서 속히 탈출해야 한다. 당이 ‘탄핵의 강’을 피하려다가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까지 탄핵에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들. 윗줄 왼쪽부터 안철수, 김예지, 조경태, 김상욱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김재섭, 진종오, 한지아 의원. [연합] |
그러면서 안 의원은 “당내 탄핵 표결과정, 그리고 당내 대통령 옹호 분위기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친윤(친윤석열계)당, 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며 “계엄 사태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힘내 탄핵 찬성론자에 대한 비토 여론에 대해 “부끄럽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또 “당내에 다양한 의견과 소신이 숨 쉴 때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이재명식 전체주의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며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정쟁을 부추겨도 우리는 의연하게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포퓰리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지켜낼 정당”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