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자신들이 싸지른 오물 생각하면 권한대행에 백번 절 해도 모자라”

거부권 행사 한덕수 총리 탄핵 언급하는 민주당 비판
“집안 난장판 만들고 청소 도우미 협박하는 질 나쁜 사모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양곡관리법 등 6개 쟁점법안 거부권 행사를 두고 탄핵 공세를 취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자신들이 싸지른 오물이 얼마나 냄새를 피우는지 생각하면 그 청소를 해야 하는 권한대행에 백번 절을 해도 모자랄 판국”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권한대행이 이재명 경제악법 6개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 알려지자 친명들의 공세가 아주 야비하다. ‘대통령 행세하지 마라, 묵과하지 않겠다(박찬대)’ ‘청소대행은 청소만 해라, 주인 물건을 사용하면 절도다(전현희)’”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그러한 판국에 (한 대행을)절도범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뼈빠지게 일한 청소 도우미(한 대행)에게 패물 도둑으로 신고하겠다 협박하는 질나쁜 사모님(갑질하는 의원) 행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04년 탄핵 때 권한대행이었던 고건 총리는 두차례 거부권을 행사할 때 청와대에 칩거 중이던 노무현 대통령과 사전 의논도 하지 않았다”며 “거부권 행사를 미리 알리는 통화를 했을 뿐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대답은 ‘좋습니다. 그러시죠’였다”고 했다. 또 “‘대통령 행세하지 마라, 청소나 해라’는 천박함은 우리 정치에 없던 친명계의 신종질환”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농업 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과 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 2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심의·의결 했다. 이들 법안은 지난달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고, 여당은 반대하며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한 대행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헌법 정신과 국가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있는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엄포해왔던 민주당은 이르면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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