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2시, 전여친이 보고싶어요” 이런 사람 많더니…‘국민 메신저’ 대박

환승연애2에서 한 출연진이 전 애인의 문자를 확인하는 장면. [티빙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새벽 1~2시 사이에 ‘보고싶어’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랑해’를 가장 많이 검색한 시간은 오전 0시~1시로 사랑한다는 말은 잠들기 전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말은 새벽 시간에 많이 떠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카카오는 ‘2024 카카오톡 검색퀴즈’를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카카오톡 검색 데이터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검색’은 지인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과 관련된 메시지, 채팅방, 이모티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에 따르면 ‘사랑해’는 오전 0~1시, 오후 11시에 가장 많이 검색돼 이용자들이 잠들기 전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싶어’와 ‘미안해’는 각각 새벽 1~2시, 새벽 2~3시에 가장 많이 검색돼 이용자들의 감수성이 새벽 시간에 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는 ‘가스’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 이용자들은 이외에도 대출, 전기, 검진, 예약 등 생활에 관련된 단어들을 주로 검색했다. 직장인들이 출근을 마친 뒤 업무를 위해 팀장님을 찾으면서 ‘팀장’은 오전 9~12시에 가장 많이 검색됐고, 퇴근 시간 이후에는 검색 빈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오픈채팅에서는 등산, 골프, 축구, 테니스, 런닝 등 다양한 스포츠 취미방이 많이 검색됐다. 여행, 유학, 이민 등에 관한 오픈채팅방도 다수 만들어지면서 여러 국가 중 ‘일본’을 검색한 이들이 가장 많았고 미국,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카카오 제공]


한편, 국민 메신저로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해 온 카카오톡은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으로 선정됐다. 유튜브 등 외산 플랫폼들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카카오톡은 월간 사용자 수(MAU)와 월 평균 사용 일수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카카오톡의 이용자 수는 4850만명으로 전체 앱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유튜브로 4673만명을 기록했고 네이버(4426만명), 쿠팡(322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톡은 한국인이 가장 자주 사용한 앱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월 기준 카카오톡의 실행 횟수는 761억회로 2위인 인스타그램(161억회), 3위 네이버(144억회), 4위 유튜브(139억회)를 가뿐히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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